한동안 뮤지컬도 안보던 내가 어떻게 뮤지컬 셜록 홈즈를 알게 되었냐면명탐정 코난 보다가 셜록 홈즈 박물관이 나오는 걸 보고
유럽여행 검색하다가 어찌저찌 우연히 알게되었다.
알게된 순간 급흥분! 게다가 매년 다른 에피소드로 공연한다고?
앗흥~ 이건 봐야해! 반드시 꼭!
그래서 갑작스럽게, 충동적으로 결정된 서울나들이.
그런데 처음부터 조금씩 스케쥴이 꼬이고 말았다.
원래는 12시 차로 출발하려고 했는데 12시 15분에 출발해서
정확히 3시에 서울에 도착했다.
전시회 두 곳을 둘러보는 것도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할 것같아서
공연 때까지 시간이 널널할 줄 알았는데
오르세 미술관전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
-물론 그럴만하긴 했지만- 6시 50분에 남부터미널 쪽으로 되돌아 와서
허겁지겁 라면이랑 김밥을 먹고-신들린 듯 먹어서 10분만에 해치웠음-
지하철을 타고 혜화역으로 도착하니 벌써 7시 40분.
공연장까지 가는데 시간이 넉넉할 줄 알고
혜화역에 도착한 뒤 느긋하게 찾아갈 요량으로
공연장 가는 길을 자세히 알아보지 못한 탓에 나는 점점 초조해져갔다.
게다가 내가 밤눈이 어둡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데
주위가 깜깜해지니 점점 더 찾을 자신이 없어졌다.
스마트폰으로 암만 검색해봐도
네이버 지도가 확대가 안되서 길을 찾아먹을 수가 없었다.
네이년이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서 이곳저곳 미친 듯 헤매고 다녔다.
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봤지만 다들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.
시간은 점점 흐르고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걸어
찾아오는 길 안내멘트 듣고 따라가는데 반대쪽으로 가서 또 헤매다
안되겠다 싶어 길가쪽에 서 계신 어저씨께 길을 물어보았다.
다행히도 공연장을 아시는 분이라 반대쪽으로 쭉 직진하라는 말을 듣고
감사 인사를 하고 열불나게 뛰어갔다.
공연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갔는데 몇 층인지 몰라서
계단 쪽에 서 있는 여자분께 또 물어보았다.
지하라고 알려주셔서 후닥닥 뛰어내려가니 8시 1분.
급하게 티켓수령받고 지각자로 추정되는 무리들과 합류했다.
나만 지각한게 아니라니 휴 다행.
공연은 이미 시작한 뒤라 6분정도 대기하고 있다가
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조용히 입장했다.
초반부을 놓친 게 뼈아팠지만
이만한 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심하게 헤매고 다녔다.
날이 좀만 밝았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안왔을 텐데
깜깜해지면 길을 잘 찾아갈 자신이 없어지는 나. ㅠㅠ
땀 뻘뻘 흘리며 자리에 앉아마자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초집중!
미리 공연 리뷰를 봤는데 공연장 좌석이 안좋다는 이야기를
하도 들어서 정말 최악의 최악을 상상했었는데
내 상상보다는 괜찮았다. 이래서 기대치는 낮추고 봐야함.
다만 단차는 듣던데로 안좋았지만 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.
1부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발랄해서 즐거웠고 세트도 흥미로웠다.
사실 나는 창작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.
작은 규모의 공연장이라던지, 무대장치, 연출
이 모든게 신기했고 기대이상이었다.
스토리는 뭔가 '용의자 X의 헌신'스럽지만 나쁘진 않았고,
스토리보다 캐릭터에 좀더 치중한 느낌 역시 나쁘지 않았다.
다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새로운 에피소드로 공연할거면
스토리와 노래에 좀더 공을 들였으면 좋겠다.
요 다음부터는 잡설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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